맥만 짚어보고 병을 아는 경지를 명의(名醫)라고 하고, 척 보기만 해도 병을 알면 신의(神醫)라 합니다. 당연히 명의보다 신의가 더 높은 경지입니다. 신의가 되려면 체형과 안색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강남 제일 한의원의 원장님의 경우 매우 드물게 타진(두드려서 진단을 하는 것)으로 진단을 하십니다. 강남 제일 한의원과 함께 체형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영화 '은교'에서 박해일은 노인 연기를 멋지게 소화했습니다. 비결은 다 펴지 않는 관절에 있었습니다. 허리뿐 아니라 무릎·어깨·팔꿈치까지 모든 관절을 조금 구부린 채 있거나 조금만 움직였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 주변 근육이 약해져 관절 회전각이 줄어든 것을 잘 잡아낸 것입니다.
중년을 맞으며 배가 나오고 등이 굽으며 특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노화의 명확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체형을 보면 호적상 나이를 넘어 생체 나이를 알 수 있는 이유입니다. 특히 체형도 체질에 따라 중요하게 따질 부분이 다릅니다.
소음인은 상체가 꼿꼿해야 건강하고 젊습니다. 비위(脾胃)의 소화 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젊었을 때부터 상체를 약간 굽히고 다닙니다. 등을 굽히고 가슴을 오그리면 비위가 위치하는 심복부도 그렇게 됩니다. 이 자세는 활발해야 할 위장의 연동운동을 방해합니다.
등과 가슴을 펴려면 마음만으로는 안 됩니다. 자세가 불편해 오래 유지하기 힘듭니다. 이 때문에 등과 가슴을 펴는 근육을 길러야 합니다. 등을 굽힌 자세의 반대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어깨 관절의 회전각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소양인은 체격에 비해 상체가 왜소하지 않은 편입니다. 반면 나이가 들면 하체 근육이 빠르게 약해집니다. 소양인의 신체 나이는 하체 근육에 달린 셈입니다. 종아리를 잡았을 때 근육이 단단히 박혀 있으면 좋읍니다. 평소 많이 걷고 달려 하체 근육을 단련해야 합니다.
태음인은 배가 나와도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최근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높은 사람이 수명이 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는데 대부분 태음인이 해당합니다.
태음인은 영양 저장을 통해 생존 확률을 높입니다. 태음인이 어느 정도 살찌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야구선수 이대호는 배가 많이 나온 체형이지만 최근까지 3루 수비를 볼 정도로 민첩합니다. 답은 근육 비율에 있습니다. 태음인은 체중에서 근육량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 유지되면 약간 높은 BMI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특히 이대호는 복근도 있습니다. 하지만 태음인은 중년 이후 근육량이 줄어들기 쉽습니다. 땀을 내는 운동으로 지방은 태우면서 근육을 유지하는 게 필요합니다.
사상체질의 체형 및 얼굴 특징
- 소음인: 엉덩이가 발달하고 가슴이 빈약함, 유순한 인상에 얼굴 폭이 좁고 갸름, 눈 꼬리가 약간 처지고 코 폭이 좁음
- 태음인: 허리가 발달하고 목덜미가 짧음, 넓적한 얼굴에 얼굴선이 굵고 눈은 무뚝뚝하며 코가 넓고 큼
- 태양인: 목덜미가 길고 허리가 약함, 이마가 넓고 눈빛이 강렬함, 귀가 발달하고 머리가 큼
- 소양인: 가슴이 발달하고 엉덩이가 빈약함, 눈 끝이 올라가 날카로움, 이마가 돌출돼 상하로 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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